제목[이선경 칼럼] 전 세계 1억 명 참여하는 종전평화 캠페인을 2020-11-20 17:15
작성자 Level 10

원주투데이 시평

앞으로 3년간 전 세계 1억 명 참여하는 종전평화 캠페인을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얼마 전 우리국민이 서해 북한 해역에서 피격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은 남북 분단과 긴장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왜 종전과 평화가 절실한지 여실히 보여 주었다.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 분단된 지 75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비극과 희생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지금 7대 종단을 포함하여 원주시민연대를 비롯 국내외 344여 개 종교시민사회 단체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원주에서도 매주 월요일을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만드는 월요일(Peace Monday)’로 정해 한반도 종전 평화를 위한 Korea Peace Appeal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서명 캠페인은 3년간 상시적으로, 오프라인 서명 캠페인은 농협과 문화의 거리에서 12~ 13시까지 1시간 동안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평화의 가게 캠페인을 통해서도 우리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겨 찾는 카페, 베이커리, 음식점, 슈퍼, 병원, 약국, 카센터, 안경점 등 어디서든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평화의 가게'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한국전쟁을 끝내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자는 목소리를 원주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모아가는 국제 캠페인이다. 앞으로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3년간, 한반도 평화 선언 Korea Peace Appeal에 대한 전 세계 1억 명 서명과 각계의 지지 선언을 확산하여, 한국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것을 활동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북한도, 미국도 정상들이 국제사회에 발표하고 약속한 선언을 이행하고 실천하도록 과감하게 우리의 요구를 조직하고 행사할 것이다. 남북 정상들 또한 겨레 앞에 약속한 전쟁 없는 항구적인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한 4.27 판문점 선언, 9.19선언 등 한반도 평화선언도 지켜지고 이행되도록 시민행동을 조직해 나갈 것이다. 지금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멈춰 섰지만 이대로 상황을 방치한다면 전쟁을 끝낼 수도 없고, 한반도의 비핵화도 이뤄낼 수 없다. 한반도는 아직 전쟁을 끝내지 못한 대가로, 신뢰가 불신으로 바뀌고 긴장이 높아지는 일들이 수 없이 반복되고 있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한반도는 새로운 차원의 군비경쟁과 위기가 일상화할 것이다.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적대정책은 한반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고 악화시켜 왔음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지금의 불안정한 휴전상태는 핵전쟁의 위협과 세계적인 군비경쟁과 확산을 촉발시키고 있다. 전쟁을 억제하고 국방비를 증액하는 것만으로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 정답도 될 수 없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남북미 그리고 중국도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진지하고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원주시민들과 전 세계인의 마음을 모아 대결과 분쟁의 상징이었던 한반도를 평화와 공존의 산실로 바꿔내야 한다. 반목하고 대결하는 남과 북은 갈수록 심화되는 미중 간의 냉전적 대결의 대리전에 손쉽게 휘말리게 될 것이 틀림없다. 우리의 삶은 다시금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힘에 의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다. 지금은 위기를 넘어서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돌파구를 열었던 그 지혜와 결단력이 다시금 절실할 때이다.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를 추구한다면 남과 북은 군사적 불신을 가중시키는 일체의 군비증강 정책을 자제하고, 미국의 대북제재 일변도의 압박 정책을 변경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만드는 주체는 우리 시민들이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우리의 평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자. 70년 이어온 한국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이 땅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평화협정을 조속히 체결할 것을 남북 정부와 미중 등 전쟁 당사국 정부에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선언(Korea Peace Appeal)서명운동에 함께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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