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선경 칼럼]함께 가는길, 서로에게 힘과 용기가 되길 2019-12-16 14:36
작성자 Level 10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wjngo@hanmail.net

 

금강산 사진전이 아직도 열리고 있습니다. 2월 금강산을 찾아 갔을 때, 2주 지나면 하노이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와 회원님들을 비롯하여 누구나 금강산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가지고 들어간 휴대폰으로 금강산, 해금강, 신계사를 찍으며 곧 다시 올테니 대충 기록이나 하자며 남긴 사진이 마지막이 되었고 최신에 금강산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당분간 오갈수도 없는 땅이 되고 말았고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갈수 없는 나라,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파노라마 같은 한해를 보냅니다. 지금도 여전히 북한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처럼 죽지 않고 살아있어야 한다고 주창하는 세력과 기업과 나라가 있습니다. 분단체제유지에 관심이 많고, 전쟁이 나지 않고 일상적으로 군사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의 군산복합체와 전쟁기획자들의 의도는 1953년부터 지금까지 73년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준비해야 하고, 전쟁을 원하면 전쟁을, 분단을 원하면 분단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평화와 공존을 원하고, 다방면적인 남북 교류와 협력을 경제에서도 유무상통을 원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교착상태에 빠진 지금과는 다른 또 기대감을 갖고 잘 풀리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또 올 한해는 동네 수퍼에서도 일본맥주를 안사고, 일본 여행을 안 가는 것만으로도 군국주의 일본을 화려하게 꿈꾸는 아베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동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우리회원님들을 중심으로 70차례 소녀상 앞에서 반일집회를 이어 갔고, 청소년, 시민, 시의회,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습니다.

 

학교를 찾아가는 소녀상 교육도 250여차례 진행되어 1만명의 청소년들이 일본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1만명의 청소년들에게 평화통일교육을 하였고, 많은 강사들을 배출하였습니다. 24회 원주인권영화제를 비롯 4년차 원주인권학교도 열려 시민의 인권을 지키고 높이기 위한 교양과 토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20년 숙원사업인 캠프롱 반환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촛불로 정권을 바꾸었으나 변화한 것은 미미하지만, 더디 가더라도 회원님들과 시민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길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 길에도 언제나 힘과 용기를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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