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박광우칼럼]국가인권위가 원주에 옵니다.2017-12-01 18:07
작성자 Level 10

7.17 국가인권위원회가 원주에옵니다
인권위, 원주시민연대와 함께 인권순회상담
7월17일 오후 2시~6시 원주감영 앞

    박광우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담센터 사무관  pk1010@hanmail.net
  
  꼭 방문상담까지 해야 할까?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가 지난 2003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인권상담을 실시하고 있지만 회의론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권위와 만날 수 있는데 굳이 순회상담까지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사실 국민들은 인권위 홈페이지(www.humanrights.go.kr)를 통해 24시간 진정과 민원을 접수할 수 있고, 근무시간에는 전화상담(국번없이 1331)도 가능하다. 시간상의 제약이 있고, 쌍방의 PC환경이 맞아야 하지만 현재 인터넷을 통해 문자상담, 인터넷전화상담, 화상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서울의 인권위 서무처나 지역사무소(부산, 광주, 대구)를 방문하면 대면상담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권위는 순회상담을 포기할 수 없다. 지난해부터는 오히려 강화해 매월 한차례 정도로 정례화하여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이에따라 작년에는 경기도 안산, 충북 청주, 충남 홍성,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북 부안, 대구와 안동, 춘천, 울산, 대전 등을 방문하여 인권상담을 진행했다. 인권위가 이처럼 순회상담을 펼치는 이유는 단 한사람이라도 인권위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있다면 직접 찾아가서 만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즉,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과 상담의 장을 열어 놓고 있지만 여전히 인권위를 찾는데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는 인권취약계층이나 지역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순회상담을 통해 국민들의 위원회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인권위가 국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
  
  인권위는 이같은 순회상담을 통해 우선, 국민들이 당한 인권침해나 차별행위에 대해 구제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위원회의 조사권을 발동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진정으로 접수하여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 그러나 순회상담을 진행하면서 보다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국민들과의 만남 그 자체다. 바로 인권문제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우리나라 인권현안을 파악함과 동시에 인권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오는 7월1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옛 원주감영 앞에서 실시하는 순회상담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순회상담을 통해 원주지역의 인권취약계층의 인권문제에 대해 권리구제방안을 찾는 한편, 원주시민들이 생각하는 인권문제, 인권증진을 위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인권위가 지난해부터 순회상담을 진행하면서 고수하는 원칙이 하나 있다. 그것은 순회상담을 실시할 지역이나 인권현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활동하는 인권시민단체와 사전에 협의하여 함께 준비하고,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 내실 있는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원주순회상담은 원주시민연대를 귀찮게 해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김진희 대표와 이선경 정책실장, 그리고 사무처 간부들이 처음에는 신중하게, 그러나 상황파악이 끝나니 시원시원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사실 순회상담을 준비하며 이런 저런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7월17일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지 않다. 원주시민연대 회원님들께서도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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