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선경칼럼]원주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 추진운동을 시작하며2017-12-01 18:39
작성자 Level 10

원주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 추진운동을 시작하며

    이선경 원주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wjngo@hanmail.net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난, 광복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반세기를 넘어 70년이 되도록 아직도 우리는 일본의 공식 사과나 배상을 받지 못했고, 식민지배의 혹독한 역사와 아픈 상처를 제대로 씻어내고 치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아십니까? 돌이키고 싶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알리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20여년간 1천회가 넘도록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할머니들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위안부' 제도로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위해 약 20만명의 아시아 여성들을 강제 동원하여 성노예로 만들고 인권을 유린하였습니다. 이것은 일본정부에 의해 자행된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잔혹성이나 규모면에서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사건입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이제껏 스스로 단 한명의 가해자도 조사한 바 없고 처벌한 바 없으며, 1965년 한일협정에서 제공된 경제협력기금을 들먹이며 법적 배상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역사적 사실을 삭제한 교과서를 검정에 통과시켰고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것을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으로 채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각의결정으로 자위대의 집단자위권 발동이 가능토록 평화헌법의 성격을 바꾸고 재무장을 서두르며 한반도와 동아시아 일대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침략역사에 대한 왜곡과 발뺌 또한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침략역사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사과도 없이, 역사왜곡을 일삼으며 침략역사를 반복하려는 일본의 만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바라며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의 고통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일본의 재무장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 평화실현을 염원하는 시민의 뜻을 모아 그 상징적 의미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합니다.

이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할머님들의 피나는 노력과 뜻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2011년 일본대사관 앞에 첫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였습니다. 이후 국내외 여러 지역에 소녀상이 건립되거나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제 원주에서도 시민운동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함께 마음과 정성을 모아나갑시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명백한 전쟁범죄와 그 행위를 감추려는 일본정부의 치졸함을 고발하는 운동입니다.

다시는 이런 수치스럽고도 반인간적인 전쟁범죄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위해 우리 후대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운동입니다. 시민의 깨어있는 역사의식을 발휘하는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이며, 전쟁을 반대하며 한반도 평화를 절실히 바라는 평화운동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범시민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는 원주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은 또한 일제하 항일독립운동의 자랑스런 전통을 계승하는 일이며, 70, 80년대 민주화운동과 생명운동 그리고 작금의 분단 70년을 극복하기 위한 평화통일운동에 이르기까지 자유와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원주인의 기상을 드높이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광복70주년, 해방70돌이 되는 올해 십시일반으로 마음과 정성을 모으는 범시민운동에 원주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호소 드립니다.

▷매주 수요일 낮12~1시 중앙동 NH농협은행 원일로지점 앞 모금캠페인. ▷문의: 766-1399(원주평화의소녀상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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