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신성재칼럼]통일쌀로 만드는 남북농업공동체, 그리고 식량주권2017-12-01 19:05
작성자 Level 10

통일쌀로 만드는 남북농업공동체, 그리고 식량주권

신성재 전국농민회 강원도연맹의장, 615강원본부 공동대표 nongmin2005@hanmail.net

쌀부터 통일하자! 쌀은 통일농업 실현의 출발점

이 땅 한반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밥 힘으로 일하고,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곳간이 그득하여야 마음에 여유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우리 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진 지 60여 년이 되었어도 주식이 쌀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대북 쌀 교류는 북녘 동포들과 동포애를 나눔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고, 남녘의 쌀 수급을 조절함으로써 쌀값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농민에게 희망을, 민족에게 평화를 나누는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 잡는 민족 상생의 효과가 있습니다. 
나아가 남북공동의 식량정책을 수립하여 통일국가의 자립경제를 마련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남한의 농민들은 쌀 대란을 경험하면서 남과 북이 협력하는 농업체계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도적인 쌀 지원을 넘어서 미래의 통일에 대비하고 남북을 포괄하는 ‘통일농업’을 실현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농업이 수행해야 할 공공적 역할이고 농민이 살 길입니다. 
더군다나 2008년부터 시작된 국제곡물가 폭등과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우리 민족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남한의 식량자급률은 불과 26% 수준이고 북한의 농업여건이 어려운 사정을 감안한다면 민족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남과 북 사이의 농업협력은 절실합니다. 
그러므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문제, 쌀의 수급안정을 달성하는 문제, 적정재고를 유지하는 문제, 쌀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문제, 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문제, 식량을 생산하는 농지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문제 등 이 통일국가의 농업 규모로 예비되고 지켜가야 합니다. 

더욱이 북한에는 지하광물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매장량 6조달러(약 7,000조원)에 달하는 지하광물자원을 활용한 공업과 농업이 경제의 밑받침이 된다면 통일경제강국 실현은 멀지 않은 미래입니다.  

통일쌀 보내기 운동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자.

전농은 지난 10여 년간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농민적 실천과제로 통일쌀 보내기 운동, 북녘 못자리 비닐 보내기 운동 등 남북 농민들의 연대, 연합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한 농민들의 통일의 열기를 높여내고 남북교류협력을 고양시켜 왔습니다. 특히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마다 통일쌀은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는 돌파구의 역할을 자임해 왔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이기고 통일쌀이 영글어갈수록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함께 익어갑니다.  
쌀을 나누면 평화가 옵니다. 
통일쌀 1+1 나누기 운동은 우리 농업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범국민운동입니다. 회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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