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선경칼럼]남북공동응원단, 아이스링크, 눈꽃에서 피어난 작은 통일2017-12-01 18:59
작성자 Level 10

        남북공동응원단, 아이스링크, 눈꽃에서 피어난 작은 통일  

        이선경 대표, 남북공동응원단 운영위원장  wjngo@hanmail.net


‘힘내라 코리아’‘우리는 하나다’실로 오랜만에 울려 퍼진 함성이다.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세계여자 아이스하키선수권 대회에 북한이 참여하여 남북공동응원단 이름으로 열띤 응원을 펼쳤다. 

평화와 번영이라는 올림픽 정신도 되새기고, 스포츠 교류를 통해 꽁꽁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풀리길 기원하며 아무쪼록 대화와 교류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절실함이 묻어난 행사였다. 

실향민으로 70년 가까이 이산가족으로 힘들게 살고 계신 분들로 부터 청소년,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응원에 열중이다. 아이스하키 경기가 우리에게 낮선 종목이라 경기 룰도 잘 모르지만 처음 보는 북한의 어린 선수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 박수를 보내는 모습에서 우리는 한민족이고 하나의 겨레라는 감동이 전해진다. 벚꽃 피는 4월, 강릉의 아이스링크에서 피어난 작은 통일 광경이다.

처음 강원도 땅에서 펼쳐진 남북공동응원단 사업도 내년 평창을 향한 테스트 과정이다. 

늦봄 문익환 목사님은 늘‘하나가 되면 더욱 커지는 일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우여곡절과 해프닝도 있었지만 이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남과 북의 공동응원단이 구성된다면 앞으로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의 기운을 만드는데 작은 보탬이 될 것이다. 

내년 평창올림픽은 남북의 냉전을 종식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이번에 선수단은 중국을 거쳐 입국하는데 이틀이 걸렸지만 가까운 금강산을 통해 선수단과 응원단이 강원도 평창을 방문하길 기대한다. 닫혔던 금강산 문이 다시 열리면 그 길은 곧 만남의 길이요 평화의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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