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전진희 망고우드 대표  koreank2@naver.com

처음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알려진 후 광화문광장의 조금씩 많아지는 인원들을 보며 `아, 이번엔 뭔가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매주 조금씩 늘어나는 군중들 속에 섞여 춧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칠 때 가슴이 후련해짐을 느끼기도 하였다.

생각해 보면 이번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외에도 박근혜정부에서 벌인 일들 중 너무도 부당한 일들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 우편향적인 국정교과서문제, 또한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한일군사정보협정과 성주의 사드미사일 배치 등등, 국민들의 반감을 살 만한 너무나도 많은 사건들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때 또다시 터진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사건은 그러한 국민들의 타오르는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이러한 정의롭지 못한 부패한 권력 집단 앞에 우리는 하나가 되어 드디어 대통령이었던 박근혜를 파면시키고야 말았다.

3월 10일,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그 말이 울려퍼진 순간 온몸이 전율함을 느꼈다.

그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며 항상 나를 괴롭게 했던것은  이러한 우리의 외침이 그저 공허한 외침으로만 끝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이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고 끝난 것은 아닐 것이다. 뿌리 깊게 박힌 이 나라의 적폐를 청상하기 위해 더 많은 촛불을 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