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인터뷰]심평원 노동조합을 찾아서2018-09-21 11: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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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민연대에 단체가입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동조합을 찾아서

 

장진희 심평원노동조합 위원장 jus0930@gmail.com

 

일시 및 장소 : 2018.9.5. 17: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동조합

인터뷰 : 장진희 위원장, 이선경 대표

기록 : 김미숙 사무국장

 

○…원주혁신도시에는 13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노동조합 (위원장 장진희)이 지난 827일 원주시민연대에 단체가입을 하였다. 가을 길목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혁신도시는 지역에서 특별한 곳으로, 원주에 소재하지만 서울사람들이 일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우리단체는 그동안 국민건강관리공단 노조등과 촛불집회를 함께 하였고, 한국관광공사 임원들과는 통일교육을 하면서 교류를 한 바 있다. 이번에 단체가입을 결정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동조합 지도부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본 인터뷰는 95일 오후 5시 노조사무실을 방문하여 진행된 것을 게재한다.…【편집자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우리 회원들이나 시민들에게 생소한 이름이다. 이 기관이 하는 일을 소개를 해 달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기관의 진료비 심사와 요양급여의 적정성 평가, 의약품 치료재료의 관리 및 보험수가 개발 등 건강보험을 포함한 보건의료정책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지원하는 공공기관입니다. 또한, "건강보험과 보건의료의 발전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열린 전문역량을 토대로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언제나 국민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사평가원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의료평가기관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나라 의료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즉 국민들과 시민들의 지속가능한 건강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다.

 

심평원노동 조합도 자세한 소개를 ?

심평원은 현재 원주의 본사와 10개 광역시인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수원, 창원. 의정부, 전주, 인천지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원은 약 3,000명 중 약 2,500명이 넘는 직원이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평원은 유니온샵(Uionshop)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조합원의 수가 많다. 심평원은 상임이사 3명중 2명이 여성이고 직원의 76%가 여성으로 우리나라 공공기관 중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높은 여성친화적인 공공기관이다.

 

심평원은 병·의원에서 진료하고 청구한 비용이 정확하게 청구되었는지, 의약학적으로 타당하고 비용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졌는지, 건강보험법의 테두리 내에서 산정기준에 맞게 청구되었는지를 검토하고 심사한다. 그러다 보니 업무 특성상 진료 내용을 잘 이해하는 간호사가 많고 약사, 의사, 의료기사 등이 많다 보니 여성이 많다. 여성이 많아 육아휴직자도 많고 일과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복지혜택도 많다. 또한 혁신도시 내에 가장 큰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조합원이 많다 보니 육아와 가사 등으로 노조활동 참여가 더디고 어렵기도 하다.

 

원주시민연대에 단체가입을 결정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그의미를 설명해 주시다면?

우리 노동조합은 그동안 많은 내부 현안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지만, 노동자는 조합원이자, 주민이고, 시민이기도 하다. 그래서 노동조합도 시민운동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심평원이 이전하기 전까지는 서초동에 본사를 두었고, 우리조합은 기업단위 노동조합이다.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조합원이라도 다 각기 다른 도시에 삶의 터전을 잡고 근무만 함께하는 환경이라서 지역단위, 지역중심의 의제를 노동조합에서 논의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심평원 본사가 원주로 이전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삶의 터전을 원주로 옮겼고, 조합원들이 원주와 강원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처음 1차 이주로 1,200명이 원주로 발령 받았고 그 중 40% 이상이 현재 원주로 이주하였다. 내년 말이면 지금 건설 중인 2청사가 완공되고, 2차로 1,200명이 원주에서 근무하게 된다.

 

노동조합도 회사 내 문제, 근로조건, 임금 등을 의제로 삼고 조합활동에 집중해왔지만 지금은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이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다. 회사 내의 문제에서 좀 더 확장돼서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에서의 문제가 삶의 질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상황이 오고 있다. 교통, 환경, 인권, 보육문제들은 직장 내에서 보다는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하고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노동조합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또한 심평원 노동조합은 공공기관으로써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가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조합은 회사 내의 공동체를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 원주시민연대와 협력함으로써 새로운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고, 노동조합도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 이는 심평원만이 아니라 원주 혁신도시에 터를 잡은 모든 공공기관들이 원주시민으로써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무를 지녔다고 본다.

 

조합원들이 원주시민이 되고자 하는 열의가 높은 것 같다. 현재의 노동조합의 어려움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밝혀달라?

저는 원주를 잘 몰랐다. 처음 혁신도시에 왔을 때 너무 황량해서 놀라긴 했지만 직원들에게는 불만을 갖지 말라고 말했다. 원주는 공공기관 이전 도시 중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과의 근접성과 교통이 편리하고, 또한 타 도시의 혁신도시에 비해 구도심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도시 안에 함께 생활 할 수 있는 살기 좋은 곳이다. 물가도 비싸지 않고 수도권에 비해 거주비용도 저렴하다. 개인적으로는 원주를 군사도시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다. 히 젊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다만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원도심에 주거지를 잡았던 직원들이 다시 혁신도시로 이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도시 안에 노동조합들의 연대체가 있는데 혁신도시내의 가장 큰 문제는 학교가 부족한 점을 얘기한다. 이주해 오는 직원들이 젊다 보니 초등생 자녀들이 많은데 초등학교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고 한다. 어른들은 불편을 감수하며 생활할 수 있지만, 아이들 문제에서는 양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원주시에서 복합문화시설, 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혁신도시 인구증가에 비해 초등학교가 턱없이 부족하고 이를 타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원주시민연대도 도와달라.

 

심평원 노동조합이 원주시민연대와 원주의 변화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밝혀달라

 

원주로 이전해 오면서 직원들은 많은 혜택을 입었다. 하지만 원주 이전만으로 일자리 확보는 단기간에는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0여년 정도 지나면 공공기관도 원주에 자리를 잡고 그로 인해 일자리도 자연히 원주의 몫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문제는 원주와 공공기관 모두의 숙제로 서서히 풀어가야 할 문제이다.

 

지금 노조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진행 중에 있다. 심평원이 원주로 이전하면서 용역회사를 통해 시설관리, 경비, 환경미화 하시는 분들을 원주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채용했고, 올해 말이면 90여명 전부 한명도 누락되지 않고 100% 심평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공공기관에 걸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심평원에서 함께 일을 하시는 분들 모두 한 가족이라 생각하고 양질의 근로조건을 마련해 나가는 것은 공공기관 노동조합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심평원이 하는 일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건강보험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재정을 관리하고 국민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심평원 조합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조합원들이 원주시민이 될 것이다.

 

나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해결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 동료의 문제 해결하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면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 이것이 확대되어 지역이 나아지고 우리사회가 나아지는 것이다. 결국에는 우리후배들에게 자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노동조합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시작 된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우리가 주인 되는 삶을 살 수 있는 기반이다. 그래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은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 이번에 북에서 노동자들이 와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하였고, 우리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선수로 참여하였다. 우리 조합은 남과 북의 평화와 협력, 보건의료분야의 교류에도 관심이 크고, 해마다 백두산기행, 제주평화기행, 5.18기행도 조합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의 원주시민연대는 평화통일운동과 교육, 인권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합원들을 위한 통일교육, 인권교육 프로그램도 같이 개발하고 참여하고, 노동조합이 협력하면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커다란 시너지가 될 것이다. 원주시민연대와 함께하게 되어 기대가 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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