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안병학컬럼]냉장고를 열어보자! 세계화 속의 냉장고!2017-12-01 18:53
작성자 Level 10

안병학의 농식품 이야기

안병학 회원, 농헙회사법인 농지원 (주) 대표이사 entegris@saeamfood.com

※강원도 평창출신, 농민운동가 출신,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협평창군지부 회원, 농식품 컬럼리스트, 에세이집 “사람사는 세상에” “이야기가 있는 마당”
안병학/ 새암푸드먼트 본부장


세계화속의 냉장고

백색가전제품이 한국에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제3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문제가 지역에 대두되면서 지역경제의 한축인 가전제품 생산이 공동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백색 가전 중에 냉장고는 주부와 가정 식탁에 일대 변신을 이루었으며 음식의 혁명을 이루었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제는 저가형 냉장고는 모두 외국에서 제조하여 국내에서 판매하는 형태에 이르렀고, 고가의 대문짝 같은 냉장고만 일부 국내에서 생산합니다.

그럼 이제 양문짝 냉장고를 한번 열어 봅시다.

널찍하고 큼직한 냉장고 안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전시장이 되어 있고 한국에서 가장 세계화된 모습을 눈여겨 볼 수가 있습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일본산 갈치, 덴마크산 삼겹살, 호주산 쇠고기, 스위스나 이탈리리아산 치즈, 필리핀산 바나나, 브라질산 망고, 칠레산 블루베리, 미국산 오렌지, 중국산 토마토케첩 등 각양각색의 제품들이 나라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산은 계란과 야채 그리고 마시는 물이 전부 인 것 같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몇 천리를 배타고 비행기 타고 온 국제적인 식품을 구매하여 조리하여 먹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하여 누구하나 경각심은 없는 듯 합니다.

냉장고 밖에도 수입산 은 즐비 합니다.

스페인산 까놀리유, 미국산 콩으로 만든 콩기름과 아몬드, 중국산 땅콩과 이스라엘산 올리브유를 쉽고 빠르게 볼 수가 있습니다.

식품의 세계화를 보는 것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국제 식품 카르텔을 형성하고 농식품 기업의 손아귀에 있다는 것을 방증 합니다.

파스타는 이탈리아에서 수입이 되며 감자과자의 원료도 벨기에나 독일에서 수입이 되며, 수입산 과자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에서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습니다.

그 보다도 국내에서 만들지만 라면과 국수, 과자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은 수입원자재가 85% 이상이 들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원재료를 수입을 하여 가공을 하였지만 이제는 완제품을 수입하고 냉장고를 꽉 채워두고 있습니다.

이제는 냉장고의 세계화는 뭐라고 할 수 없는 필연 인 것 같습니다.

이미 익숙해졌고 무관심이 되어 있기에 오히려 수입이 안 되면 당장에 식탁준비에 빨간등 이 켜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바라보는 마음은 솔직히 불편 합니다.

없으면 안 먹으면 되고 불편을 느끼겠지만 그 불편이 불만이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우리입맛의 변화는 소득의 수준과 동일하며, 세계화로 치닫고 있으며 국제환경이 이를 뒷받침하며 그 주범은 바로 FTA입니다.

FTA에서 한국의 취약한 부분을 파고들고 그 부분은 우리가 뼈아프고 값진 교훈이 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앞으로 냉장고는 더 많은 외국산 먹거리 완제품으로 차곡차곡 차일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냉장고에 외국산 먹거리가 쌓이는 만큼 무디어 갈 겁니다.

이미 멕시코가 겪었고, 파나마, 니카라구아, 코스타리카, 온두라스가 다 겪은 일이고 그 겪은 만큼이나 그 나라 농식품 은 빠르게 사라져 갔으니까요!

냉장고를 열면 반경 50K 안에서 재배된 우리 농축산물이 채워져 있는 것을 소망하고 기다립니다. 우리 농민들의 소득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바다가 텅 비어 있더라도 난 우리 바다에서 건져 올린 생선이 냉장고에서 버티어 주길 기대 합니다.

일본이나 중국이 가깝기 때문에 고기는 왔다갔다 경계가 없더라도 우리 어부의 그물에 걸린 고기는 우리의 소득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또 냉장고 식품의 경각심을 외면하고 식중독의 화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냉장고나 냉동고의 식품은 오래도록 보관할 수 없으며 보관기준을 준수 하여야 합니다.

냉동제품은 1차 개봉 되었던 제품은 가정용 냉동고애서는 최소 한 달을 넘겨서는 안 됩니다. 식품 표시 에는 냉동제품을 해동하여 조리하고 남은제품은 재 냉동 하지 말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냉동과 냉장제품은 개봉과 동시에 식품유통기한은 끝나게 되어 있으므로 오래도록 냉동냉장고에 보관하는 행태는 변질된 식품의 독성을 양성하는 것과 같은 것 이므로 오래보관은 절대 금물입니다.

그래서 제철에 나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그때그때 구매하여 냉장고에 오래두지 않고 먹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겁니다.

냉장고안의 세계화는 불편해도 너무 불편한 심정이며 그 만큼 우리의 건강한 먹거리가 제조과정과 유통과정을 까맣게 모르고 먹는 것임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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