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강희숙컬럼]겨레의 혼 ․ 민족의 정기, 백두산을 보고 와서2018-07-20 12:02
작성자 Level 10

겨레의 혼 민족의 정기, 백두산을 보고 와서

 

강희숙 회원 통일강사 heather3210@hanmail.net

 

어떤 이는 겨레의 큰 스승 이라하고

어떤 이는 겨레의 혼, 민족의 정기라 하고

또 어떤 이는 민족의 영산 이라하네 ~~^^

 

백 두 산

天 地

 

지인들의 말처럼 나는 잘 살아온 것일까?

그래서 조금의 의심도 없이 백두산 천지연을 담박에 볼 수 있는 것이었을까?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희비가 엇갈리는 백두산 기행이었다.

 

두만강 가에서 처음으로 북측의 산야를 바라보는데 가슴이 저렸다. 기쁨보단 아픔이었다. 7월초이지만 한여름의 무성한 초록의 나무들과 숲이 말없이 내가 바라보듯 나를 바라보며 무언가 이야기 하고 있었다. 언제 왔어? 왜 이제 왔어? 언제 이 철망들을 거둘꺼야?

 

보슬비를 뚫고 보트가 압록강물을 가르며 그 숲들 가까이 갔을 때 손이라도 뻗어 잡고 싶었다. 초소에서 경비서는 북측의 경비병에게 손을 흔들었다. 반갑다고. 물론반응은 없었다. 보트를 돌려 돌아올때는 말없는 숲들에게 곧 머지않았어 라고 무언의 답을 보냈다.

 

八女-목단강-연길-용정: 윤동주-이도백하-백두산 천지-고구려유적지: 광개토대왕비장수왕비-안중근 의사와 여순감옥

 

광활한 만주벌판을 말을 타고 누비던 고구려 선조들의 용맹스러움이 대단하고 부럽고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일제의 잔악함은 다시 보아도 용서가 않된다. 한반도와 중국까지 집어 삼키고 생체실험으로 사람을 동물 다루 듯한 일본의 만행은 반듯이 세계인이 죄값을 물어야하고 다시는 일본뿐만 아니라 그 어느 나라도 사람을 함부로 다루는 일이 발생되어서는 안됨을 천명해야한다. 일제로부터 독립을 위해 애쓴 조선의 많은 독립투사들. 특히 안중근의사께서 당시 수감되었던 감옥과 처형장을 돌아보며 정말 가슴이 아팠다. 위대한 안의사의 모친 편지와 손수 아들의 수의를 만들어 보내 그것을 입고 순국하신 모습에 위대한 조선의 어머니를 본다. 나를 포함한 이시대의 많은 어머니들이 감히 본받지는 못할 지라도 어떤 어머니의 모습으로 이 시대를 살며 자녀교육을 해야 할지 지표를 열어 준다.

이 뜨거운 민족애(). 이 뜨거운 조국강산애(). 이 뜨거운 통일에 대한 열망과 사랑이 시지 않고 실행으로 옮겨지길 바라며 이번 역사 기행을 통해 나머지 삶은 어떠한 모양으로 조각하며 살아야 할 지 진지한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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