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선경칼럼]시민이 만드는 좋은축제, 더욱 성장하길2017-12-01 18:23
작성자 Level 10

이선경 대표, 한지문화제집행위원장 wjngo@hanmail.net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우리고장의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살려야 한다고 시민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고, 시민이 만드는 좋은 축제가 필요하다며 원주한지문화제를 시작하였습니다. 

축제 준비를 위해 우리 지역을 조사하고, 3년간 주말을 이용하여 시골구석구석을 누벼 400여분이 넘는 일제시대부터 우리 고장를 터전으로 살아오신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인터뷰하였습니다. 

실록과 문헌도 찾아보니 15세기 세종실록지리지와 해동전서에 우리고장 원주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가 주산지라는 기록도 찾았습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발견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무이하게 지명 명칭에 楮(저,닥나무)와 관계되는 글자가 들어 있는 고장이 원주입니다.

축제를 통하여 시민들이 전통문화자원을 홀대하지 않고 소중하게 이어가는 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하였고, 축제는 또한 한지를 문화상품으로, 관광자원으로, 시민여가활동으로 이어지게 하는데 기폭제 역할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국내외를 대상으로 한국만의 전통, 원주한지문화를 알려 온 성과로 한지공예관, 한지테마파크, 전통산업진흥센터, RIS원주한지상업활성화사업등도 유치하여 축제를 매개로 한 문화산업화의 기반을 조성하는데도 일조했습니다.  

이러한 멈추지 않는 흐름에는 늘 축제를 아껴주시고, 축제의 미래를 걱정해 주셨기에 가능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특히 이번 제12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동시에 2010 IAPMA(세계종이조형작가협회)원주총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신 점에 대하여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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