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임현호칼럼]5월의 꽃향기를 전하며2017-12-01 18:26
작성자 Level 10

5월의 꽃향기를 전하며

임현호(원주시민연대 공동대표)

철쭉꽃이 만발하고, 라일락 향이 가득한 계절의 여왕 5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주어진 삶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회원님들에게 꽃향기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4.27 재보선 선거 결과로 한나라당은 후폭풍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에 이르렀고 민주당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천당 밑에 분당” 이라는 전통적인 보수성향의 분당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수도권에서 약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강원도지사 당선도 이제 강원도가 더 이상 만년 한나라당의 아성이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한나라당의 김해을 승리는 친노 진영의 근원지에서 패배라는 아픈 상처와 함께 화학적 결합의 한계를 보여준 선거이기도 하였습니다. 본래 선거란 것이 그 결과에 따라서 일희일비 하지만 그 일희일비가 승리한 정당의 발목을 잡는다고 하는 것을 선거를 통하여 경험하게 됩니다. 정치나 인생사나 모든 것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은 세계적으로 큰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에 의해 은밀하게 이루어지 이 사건은 애초부터 빈 라덴의 체포와 그를 법정에 세우려는데는 관심이 없었고 그를 제거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의 죽음이 한 개인에 대한 국가적인 살해라는 규탄의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빈 라덴의 제거로 알카에다의 조직이 와해되고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 것입니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와 후세인 처형 이후 더 많은 테러와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세계의 화약고로 알려진 중동 지역의 각종 문제가 힘에 의한 해결이 아닌 새로운 해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세대란을 비롯하여 청년실업, 고물가로 서민들의 삶은 점점 더 고달파지고 있습니다. 이미 MB정부의 747공약은 물 건너 같습니다. 대기업 프랜드리 정책을 통하여 키워낸 파이가 경제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얼마나 전달되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대기업은 정부의 각종 세제 지원 및 혜택을 통하여 공룡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고달픕니다.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사건은 총제적은 부실로 우리 사회의 도덕적 헤이가 얼마나 심각한 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가 공공기관의 이전 문제는 지역의 균형발전론이라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각 지역이 OK목장의 혈투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힘의 대결이 아닌 원칙과 정도만이 해결의 방법입니다.

5월은 5월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추모하는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이 있는 뜻깊은 달입니다. “망각은 노예를, 기억을 자유를” 를 준다는 교훈이 있습니다. 오늘에 이를 수 있도록 민주주의 터전을 세우신 그 숭고한 정신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민주, 인권, 평화, 통일, 문화를 지향하는 우리 단체가 시민 없는 시민단체, 참여 없는 시민단체, 소수의 활동가들에 의해서 집행 되는 단체가 되지 않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참여와 비판의 목소리를 기다리겠습니다. 5월의 꽃향기가 회원 여러분들의 삶의 활력소가 되기를 바라면서 끄적거렸지만 웬지 가슴 한구석에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원들의 가정과 일터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화이팅으로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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